반도체 대란에 현대차 생산 멈추는데…대책이 없다
반도체 대란에 현대차 생산 멈추는데…대책이 없다
  • 제주매일
  • 승인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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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땐 부품업체도 타격
“시스템반도체 내재화 추진”

 

현대차 생산라인.[연합]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에 한국의 대표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 생산라인이 속속 멈춰 서고 있다.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세계적 현상인데다 공급 업체들이 하루아침에 뚝딱공장을 증설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최강이지만 시스템반도체인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뒤져 있다. 이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1공장의 휴업을 결정한 데 이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휴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으나 노조와 아산공장 휴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코나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반도체 대란은 자동차 부품업체에도 직격탄이 됐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6일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53개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감산을 하고 있고, 72%는 수급 차질이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최강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 비중이 70%인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는 약체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은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취약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이젠 국가적 차원에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이를 필요로하는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등의 산업에 내재화함으로써 수입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면서 미국이 반도체 제조시설을 자국에 짓겠다고 나선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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