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 공동 수중발굴조사를 7일 개수제 행사와 함께 착수한다.

중국 남송시대 유물이 발견된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3차 조사는 6월 22일까지 예정돼 있다.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금제유물이 처음 발견·신고 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1990년대에는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도 발견됐다. 

첫 발굴조사인 2019년에는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근봉(謹封)’ 글자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듬해 2차 조사에서는 중국 선박에서 사용한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대형 닻돌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신창리 수중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3차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신창리 수중유적에 남아있을 선박의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교류와 무역상황을 면밀히 밝힐 수 있는 유물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조사 외에도 제주도에서 과거 해양교류 유물이 발견되었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등 도내 수중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임아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