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사상 최대 적자에도 과당경쟁 치열
항공업 사상 최대 적자에도 과당경쟁 치열
  • 임아라 기자
  • 승인 2021.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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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수요 급갑 실적 부진
신규LCC 취항·통합 등 ‘안갯속’
항공업계가 신규LCC들의 취항으로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연합]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LCC들이 취항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생존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신생 저가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청주~제주 노선 정기 운항을 확정 짓고, 15일 첫 정기 운항편 취항에 나선다.

에어로케이는 설립 4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 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신규 취항이 지연돼 왔다.

같은 시기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일 1호기를 인천공항을 통해 도입했다. 오는 11일까지 신입·경력 항공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항공운항증명(AOC)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내 동남아로 첫 취항을 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가 면허 유예 기간을 연장하면서 이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유상증자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원마련에 나서는 한편, 분주하게 움직이며 신규 취항 스케줄을 조정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CC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선 여객 수는 전년대비 135.8%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해를 넘기자 여행수요가 국내로 몰린 것이다. 그럼에도 수익 개선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돈 되는 국제선이 운항중단 상태에 머물러 있는데다가 화물 운송 사업  여건 등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빠르면 다음주 중 매각 공고를 낼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법원 지정 관리인이 붙은 만큼 이번 매각 작업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2019년 취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적자가 269억원에 이른다. 보유 기종 3대 중 2대를 조기에 반납하고 몸집을 줄였다.

한편 정부는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메이저항공 통합 지원과, LCC 최대 2천억원 수준의 정책금융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영 실적이 없는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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