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이후 최대치

코로나19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더구나 도내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도민들의 가계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4(2015=100기준)로 전년 동월대비 2.1%, 전월대비 0.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승폭은 2018년 9월 2.3%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전국 소비자 물가가 1년 2개월 만에 최대상승폭인 1.5% 오른 것을 감안하면 제주는 0.6%p나 상회한다. 또한 전국에서 전년동월대비 2%를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시도는 제주와 전남(2.0%) 뿐이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더 높은 109.90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전월보다는 0.7%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사이에 16%나 오른 135.97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1.2%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 등으로 14.5%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 LPG 등의 값이 뛰어 전월보다 0.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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