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한국경제, 백신 불확실성이 최대 악재?
살아나는 한국경제, 백신 불확실성이 최대 악재?
  • 제주매일
  • 승인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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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확보 차질 생기면
경제에 상당한 리스크”
화이자 백신 준비하는 의료진.[연합]

 

한국 경제가 오랜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 살아나고 있으나 백신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1명으로 41일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대유행의 악몽을 불러냈다.

산업생산, 수출, 기업 체감경기 등 여러 경제지표가 확연히 개선되는 상황에서 신규 환자의 급증은 기지개를 켜는 경제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결국 코로나의 통제와 최종 해결사인 백신 접종 속도가 향후 우리 경제의 회복 탄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는 새봄을 맞아 뚜렷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실물 경제 지표들은 대부분 개선되는 흐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산업생산은 반도체 등 수출 주력 품목의 호조로 전월보다 2.1%가 증가했다. 이는 8개월 만의 최대폭 증가다. 지수(111.6)로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으나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숙박·음식점 생산이 살아나면서 코로나 발발 이후 최악으로 추락했던 서비스업 생산이 1.1% 증가했다.

3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6.6%(일평균 기준)나 증가한 5383천만 달러로 역대 3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의 체감경기도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업황 실적 BSI83으로 여전히 100을 밑돌고는 있지만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글로벌 경제가 막대한 재정 투입과 백신 보급에 힘입어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한 회복세를 타면서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덕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작년에 워낙 안 좋았던 기저효과가 있는 데다 국내적으로는 코로나 방역단계가 2월 중순 이후 완화되고 세계 경제 회복도 빨라지는 추세라면서 여기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전망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높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해 2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높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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