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등장·도쿄올림픽 변수

중년에 접어든 프로야구가 40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시대의 두 번째 시즌은 작년과 달리 출발부터 관중과 함께 호흡한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5월 5일에야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팬들은 방역 당국과 협의로 한참 후에 야구장에서 ‘직관’(직접 관전)할 수 있었다.
올해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방역 조처를 준수해 4월 3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수도권 서울 잠실·고척, 인천, 수원구장엔 수용 규모의 10%, 비수도권 부산·대구·창원·광주·대전은 30%의 관중을 받는다.
프로야구는 전에 겪지 못한 코로나19 사태에도 2020년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 한 번의 리그 중단 없이 완주했다.
KBO 사무국, 프로 10개 구단이 공유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무결점 완주에 도전한다.
KBO 사무국은 작년에는 1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올해엔 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의 변수는 국내 동계 훈련에 따른 초반 레이스 양상, 새 식구 SSG 랜더스와 추신수의 등장, 도쿄올림픽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코로나19로 입출국이 여의치 않자 10개 구단은 국외 훈련을 포기하고 모두 국내에서 겨울을 났다.
한 해 농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방역 지침에 따라 입국 후 2주 격리를 하고 훈련에 합류한 탓에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도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를 잇달아 치러 실전 감각을 키웠지만, 여러 구단의 현장 관계자들은 연습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6년 동안 아시아 타자의 얼굴로 맹활약한 추신수(39)의 SSG 합류는 올해 프로야구 흥행 기폭제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프로야구는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리그를 중단한다.
20일 남짓한 도쿄올림픽 휴식기는 이후 재개될 후반기 리그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이기도 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