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심리 석달째 상승…실물 경기는 ‘주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 석달째 상승…실물 경기는 ‘주춤’
  • 임아라 기자
  • 승인 2021.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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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늘고 일상 회복 기대감

 

제주지역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세달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정 국면과 관광객 수 회복에 따라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1일 발표한 ‘2021년 3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97.7로 전월대비 4.3p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99.3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88.9로 큰 폭 하락했다가 새해 들어 3개월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으며, 백신 접종으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84),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보다 각 3p씩 뛰었다.

가계수입전망CSI(96)와 소비지출전망CSI(104) 지표는 전월 대비 각 2p, 4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63)와 향후경기전망CSI(90)는 전월보다 각 6p, 9p씩 상승했다.

다만 기대심리와 달리 실물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주춤했다. 2월달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1% 감소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음료, 고무·플라스틱, 전자부품 등의 생산은 증가했으나 전기가스업(-3.0%), 비금속광물(-15.0%), 의약품(-33.4%)이 감소했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34.2%나 증가했다. 그중 음료는 생수를 중심으로 출하가 생산만큼 이뤄지지 않아 102.4%나 같은기간 재고로 쌓였다.

반면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1.6으로 전년동월대비 17.7% 증가해 모처럼 호조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설명절 특수로 인해 화장품을 제외한 전 상품군별에서 소비가 늘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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