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예술영화 ‘폭낭의 아이들’, 4‧3 희생자 아이들을 기리며
제주예술영화 ‘폭낭의 아이들’, 4‧3 희생자 아이들을 기리며
  • 김승용 기자
  • 승인 2021.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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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팀 북촌 너븐숭이서
추념식 및 표석 설치
희생된 아이들 이름과 성별과 나이

 

제주43사건은 도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이며,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4·3사건은 현재까지 여러 예술 형식으로 표현돼 왔으나 그 중에서 10세 미만의 영·유아·어린이 희생자 이야기는 현재 전무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사유진 감독의 폭낭의 아이들예술영화를 통해 너무도 일찍 죽음을 맞이한 아이들을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제작됐다.

영화는 총 53명의 크라우드 펀딩 후원을 받았고, 배우 고동원, 김국선, 백선아, 현애란 등이 출연한다.

사유진 감독은 너무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한을 풀어 줌과 동시에 잊혀져간 그들을 기억하는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영화로 보여주고, 아울러 전쟁과 내란은 여자어린이노인들이 최대 희생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평화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기대한다.

영화 제작자들은 오는 43일 오전 10~11시 북촌 너븐숭이 애기무덤에서 43사건 73주년을 맞아 추념식과 표석 설치 행사를 가진다.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의 하얀색 바람개비 73개 설치와 제주보리수어린이합창단의 공연도 진행된다.

감독은 북촌 너븐숭이 애기무덤에 오면 73개의 하얀색 바람개비와 동백꽃보자기가 있고 애기들 무덤이 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그들을 생각해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는 행위 그 너머에는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평화가 존재하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산 자들은 죽은 자의 이름을 통해 그를 기억하고 사랑했던 날들에 대해 추억한다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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