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주소득원 소라 북방서식한계 남해안서 울진으로 124km 북상

기후변화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도 난류유입의 영향으로 다양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에 대해 조사한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이하 해양생태계조사)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주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수는 3천116종으로 이전 조사였던 지난 2014년의 2천132종에 비해 46%에 1천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바닷속 암반에 부착해서 살아가는 전복 등 대형저서동물은 1천544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중형 저서동물이 473종, 해조/해초류가 412종, 식물플랑크톤 338종, 유영생물 134종, 동물플랑크톤 110종, 바닷새 55종 등의 순이다.
지난 2014년의 경우 대형 저서동물이 1천172종으로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었고, 이어서 식물플랑크톤 384종, 중형 저서동물 213종, 유영생물 107종, 동물플랑크톤과 해조류 가 각각 85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해양포유류, 파충류, 미생물 등을 제외한 총 12개의 생물그룹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지면서 기존 문헌을 통해 밝혀진 국내 해양생물 1만4천여종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장조사를 통해 직접 확인된 해양생물 종수를 제시하고 있는데다 지난 2014년의 같은 해양생태계 조사와 동일하게 이뤄져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제주해역은 지난 2014년과 비교해 18% 이상의 난류성 해양생물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제주해역의 급속한 아열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제주해녀의 주소득원이었던 소라가 지난 2011년까지는 남해안이 북방서식 한계였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경상북도 울진 부근까지 북쪽으로 124km 북상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