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오’ 규제완화 경쟁 불꽃…서울 집값 흔드나
‘박·오’ 규제완화 경쟁 불꽃…서울 집값 흔드나
  • 제주매일
  • 승인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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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부고속도 6㎞ 구간 지하화”
오 “창동을 서울 제4도심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 박영선 vs 오세훈 (PG).[연합]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공약이 불을 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작년의 집값 급등과 최근의 LH 사태 등으로 부동산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상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부동산 정책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공약 키워드는 그동안 공급 확대의 장애물이었던 규제 완화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차이가 있지만,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는다는 기본 컨셉은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일률적인 35층 층고 제한 완화, 재개발·재건축 찬성 등 연일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35층 층고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서울이 남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시인만큼 남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경우 층고 제한을 풀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한남대교 입구에서 양재역까지 경부고속도로 6구간을 지하화해 여기서 생기는 10만평 가운데 5만평은 생태공원을 만들고, 5만평엔 평당 1천만원대의 반값 아파트를 분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요억제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공급을 등한시하는 바람에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불렀다는 인식 아래 규제 완화 또는 철폐를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내세우고 있다.

오 후보는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주택인 상생주택’ 7만호, 소규모 필지를 소유한 이웃끼리 공동개발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모아 주택으로 3만호, 기존 서울시 공급계획으로 75천호, 재개발·재건축 규제 및 용적률·층수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공급으로 185천호 등 모두 36만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비강남권 지하철과 국철 구간 일부를 지하화해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도봉구 창동 차량기지에 돔구장을 만들고, 그 밑에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공간과 바이오메디컬 단지를 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도심(시청 일대), 강남, 여의도에 이어 제4 도심이 동북권에 생긴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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