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바람이 볼을 스치는 기분 좋은 계절이 왔다. 하나씩 피어나는 꽃들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업무를 익히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던 중 스피커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고 창밖에서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앉아 사무실을 둘러보니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청렴’에 관한 문구를 볼 수 있었다.
공직에 발을 내디딘 지 반년이 지난 지금 ‘청렴’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청렴’은 공무원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청렴하지 못하다.’는 부정행위를 통해 금품 등을 수취하거나 부조리한 관행을 묵인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이 청렴의 모든 것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소극적으로 처리한다거나 소홀하게 처리하는 것도 청렴하지 못한 행위에 포함될 수 있다.
일상 업무 속 청렴 실천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현재 근무하는 경제일자리과에서는 청렴 화분 비치, 청렴 현수막 및 스티커 제작 등을 통해 청렴 의지를 키우고 민원인에 대한 친절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친절 시책을 추진하여 공직사회 내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깨끗하고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청렴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실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이런 좋은 생각과 청렴을 향한 노력이 더 투명하고 밝은 사회로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의지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청렴의 꽃이 만개한 세상을 앞당기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