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영향평가 조작 의혹’으로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 이전 관련한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제주도의회 심의가 부결되자 드림타워 임직원들이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및 LT카지노 직원 일동은 24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드림타워가 도민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땀 흘려 일하는 저희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빼앗아가지 말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직원 중에는 제주 특성화고 출신으로 드림타워 입사를 축하하는 플래카드의 주인공들도 있고 드림타워를 통해 재취업의 꿈을 이룬 제주의 경력단절여성들도 있다”며 “이들의 기쁨이 한낱 헛된 희망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어 “카지노 이전이 늦어지면서 생계를 호소하는 LT카지노 직원은 물론 입사 통보를 손꼽아 기다리는 1천명에 가까운 직원들의 심정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번에 카지노 이전이 늦춰진다면 드림타워 전체가 생존의 위기에 처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 이러한 내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서귀포 중문단지 내 LT카지노(1천175㎡)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5천367㎡)로 확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롯데관광개발이 호텔 내 카지노 운영의 필수 조건인 5성급을 획득한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카지노산업으로 인한 이익이 지역사회에 돌아가도록 정기적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사실상 허가 입장을 밝힌 만큼 카지노 개장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었다.
카지노 이전 허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3월에 카지노가 개장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주경찰이 제주도청 카지노 정책과를 압수수색하자 제주도의회는 관련 심의를 보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