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들은 올해 2/4분기까지 자금사정의 어려울 것으로 전망,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이용실태 전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제주지역 기업체들의 속사정은 다음과 같다.
▲제주지역 기업 및 종사자, 기업규모 현황
도내 기업수는 2004년말 현재 4만2531개로 전국 318만9890개의 1.3%에 불과하다. 그런데다 IMF체제하의 1998년 대비 2004년 도내 업종별 기업수는 운수업(75.5%)의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건설업(24.9%), 제조업(23.3%)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했다.
업종별 종사자수는 2004년말 현재 16만7612명으로 전국 1481만8754명의 1.1% 수준이다.
1998년 대비 2004년 도내 기업의 업종별 종사자수는 부동산, 사업서비스업(9042명, 78.9%)의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음식 숙박업(3만2583명, 29.8%), 제조업(, 8044명, 21.6%) 등이 크게 증가했다.
기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2004년말 제주시 2만5594개로 60.2%를 차지한데 이어 서귀포시 16.6%(7047개), 북제주군 12.7%(5393개), 남제주군 10.6%(4497개) 순이다.
지역별 기업체 종사자수는 제주시 10만4117명(62.1%)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귀포시 2만7315명(16.3%), 북군 1만8755명(11.2%), 남군 1만7425명(10.9%)순이다.
2004년말 현재 기업규모는 종사자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4만2514개로 전체 기업수 4만2531개의 9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의 94.2%인 4만49개의 업체가 10명 미만의 영세한 업체로 드러났다.
▲자금사정 현황 및 전망
최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54.0%인 반면 자금사정이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4.4%에 불과,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서비스업(75.0%), 음식 숙박업(66.7%)의 자금사정이 다른 업종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매출액 감소 등 업황 악화(71.4%), 판매대금 회수 어려움(11.7%), 원자재 인건비 상승(10.4%)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은 이를 기점, 올해 자금사정 전망에 대해 57.6%가 어려울 것으로 응답한 반면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5.8%에 그쳤다. 자금사정 전망 악화 요인으로는 매출액 감소 등 업황악화 우려(61.7%),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11.1%), 판매대금 회수 어려움(9.9%) 등이 제기됐다.
도내 기업들은 이 같은 자금사정은 올해 3/4분기이후에 가서야 개선될 것으로 응답(80.0%), 올해 상반기까지는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자금조달 및 금융기관 이용현황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차입시 가장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금리(26.8%), 까다로운 대출절차(24.4%), 대출한도 부족(22.8%), 무리한 담보요구(18.7%) 등으로 나타났다.
대출관행개선이 필요한 금융기관으로는 은행(62.1%), 제2금융기관(21.4%)라고 답해 은행의 대출관행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외부차입시 이용확대 희망 금융기관으로는 90.6%가 은행을 꼽았다. 자금조달비중은 은행이 86.2%로 가장 높고 제2금융권 7.1%, 사채 6.2% 순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의 용도로는 원자재 구입(34.8%), 인건비 지급(21.4%), 설비투자 및 신규사업진출(21.4%)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연구기술개발투자는 0.9%에 그쳐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은행 이용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대출한도의 부족(27.6%), 무리한 담보요구(23.5%), 까다로운 대출조건(22.4%)이 제기됐고 제2금융권은 높은 금리(55.2%)가 애로사항의 첫 번째로 꼽혔다. 때문에 기업체들은 사채를 적잖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도내 기업체들은 자금을 운용함에 있어 은행예치(84.2%), 현금보유(7.6%), 제2금융권 예치(4.5%) 등의 응답결과를 볼때 은행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기관 대출 어렵고 높은 이자 '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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