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환도위, 22일 상하수도본부 업무보고 깔따구 유충 재발 관련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이례적으로 행정부지사를 대신해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환경보전국장, 농축산식품국장, 상하수도본부장 등을 출석시켜 강정수원지 깔따구 유충 재발사태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양병우 의원(무소속, 대정읍)은 “강정천 깔따구 사건은 제주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알고 있는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삼다수와 강정천 수질의 차이점은 뭐냐”고 질의했다.
양 의원은 이어 “수질데이터는 다른 게 없고 강정천과 삼다수는 관리방법과 이름만 다르다는 것 뿐”이라며 “강정정수장은 하천수이면서 원수(原水)가 좋기 때문에 공급하는데 원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강정정수장의 좋은 물은 홍보는 커녕 아무것도 안한다”고 제주도의 안이함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특히 “이번 강정천 깔따구 유충 재발 문제는 예비비를 투입해야 할 대란이기 때문에 수돗물 대란으로 보고 당장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제주도내 17개 정수장 시설 및 수질 안정성은 물론 취수원별 수량과 정수 효율성 등을 진단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도 “제주도민들은 불안해서 수돗물을 못 마시고 삼다수를 돈주고 사서 마시는 것이 아니냐”면서 “시설 자체가 너무 노후해서 교체를 해야 하는데 땜빵식으로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상하수도본부만 욕할 것이 아니고 시설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주도 하면 물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도민이 안심하고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노후된 설비의 교체를 촉구했다.
강충용 의원(국민의힘,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원 지사가 서귀포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선언했고, 예비비 18억원을 투입해서 조사를 했는데 또 깔따구가 나왔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면서 “깔따구 4급수에서만 산다고 알고 있는데 유충이 두 번이나 나왔다는 것은 문제 있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은 “제주도는 청정환경이 되게 중요한데 (깔따구 유충 재발생 사태로 인해) 제주도의 삼다수의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을거 같다”면서 “다시 또 3개월만에 유충사태가 발생했는데 정확한 원인규명이 안된거 같고, 강정정수장내 정밀여과기가 고장났는데 3-4일이면 수리가 가능한데 방치한 이유가 뭐냐”고 질의했다.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은 “유충이 정수장 내로 유입되었을 경우 여과사에서 걸러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종식선언을 했는데 깔다구 유충이 다시 나와서 정말 죄송하고, 근본적으로 강정정수장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