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여객, 계약차량35대 3월 개학전 인수 못해
제주시 시내버스의 신학기 완전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내버스 신규업체인 (주)한라여객(대표 김수동)이 신학기 운행을 위한 준비를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으나 버스 도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라여객은 대우자동차와 버스 65대(예비차량 5대 포함)에 대한 구입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차고기 부지를 매수하고, 최근에는 기사 모집접수를 완료하는 등 운행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될 때 한라여객에 시내버스 운송사업자 면허를 부여, 늦어도 학교 개학이 시작되는 오는 3월초까지는 운행에 나서게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차량 도입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계약사인 대우자동차 파업 여파로 계약차량 모두를 인도받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들이 차량 인도협조를 위해 대우자동차를 방문한 결과, 계약차량 중 30대는 이달 중에 인도하고 나머지는 3월 중순 이후에나 출고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특히 3월 인도분은 사정에 따라 인도시기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학기 초반 제주시내 학생들의 등하교를 비롯한 시민들의 교통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는 이에 한라여객이 1차로 차량을 인도받는 시점에 조건부면허를 부여해 운행에 나서게 할 계획이다.
차량 부족분에 대해선 삼영교통 예비차량 14대를 투입하는 한편 현재 운행되는 있는 시외버스 15대를 계속 영업케 해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한라여객 버스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학기 시민들의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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