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 1년…그래도 희망 버리지 않아”
“고난의 행군 1년…그래도 희망 버리지 않아”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1.0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축제 올스톱’ 행사대행업체 줄도산 위기
비대면·드라이브스루 공연 활성화 방안 필요
기획 / 코로나19 여파 장기화 ⓶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문화예술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행사대행업체도 직격탄을 받고 있다. 조명과 음향 무대를 담당하는 행사대행업체는 예술인과 불가분 관계로 공연이 없으면 공연장을 만들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무대를 설 수 없는 예술인들은 ‘방과후 수업’ 등으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행사대행업체는 공연이 없으면 수입이 ‘0원’이기 때문에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행사대행업체 고릴라팩토리 양영훈 대표(42)는 “지난 1년간 크게 일거리가 줄어 대리운전과 간간히 들어오는 ‘비대면 공연’을 통해 버텼다. 올해에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하면 50% 정도 수입이 줄었지만 그래도 본인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우리 업계는 상당히 힘들다. 대부분 업체가 일거리가 줄자 직원을 퇴직 시키는 것은 물론,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올해 봄 축제도 사라지는 등 어려운 일상은 지속되겠지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을 즈음에는 풀릴 것이라는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막으면 답이 없다”며 “비대면 공연과 들불축제와 같이 드라이브스루 공연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 타 지역에서 유명 가수 콘서트 개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안전하게 콘서트가 치뤄진다면 제주도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연기획자 A씨는 “공연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배우와 관객이 호흡하는 가장 이상적이지만, 코로나 정국에서는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온라인 공연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적응해야 살아남는다”며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공연이나 드라이브스루 공연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