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경쟁률 4대1넘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경쟁률 4대1넘어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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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도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하기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42개월이라는 장기간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용돈과 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드는 대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자리는 모집인원에 4배 이상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제주시청에 따르면 올해 주.정차 단속, 해수욕장 환경정비 등 현장업무를 주로 하게되는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모집인원 100명에 신청자는 4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제주시청 총무과 관계자는 "올해는 23일까지 대학생 아르바이트 신청을 받고 있는데 지난해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 경쟁률 3.5대 1을 훨씬 넘게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대 인터넷 홈페이지 '구인.구직란'에는 '아르바이트급구''알바 구합니다'는 내용의 글이 하루 20~30여 건씩 게재되는 등 아르바이트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수입이 짭잘한 과외를 원하나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과외 아르바이트 자리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구하기가 어렵다.

또한 노동부 주관으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과 연결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올해 123명의 모집인원을 초과, 129명이 인턴제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해마다 대학생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은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기관이나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어 임금체불에 대한 걱정이 없고 동시에 직장체험도 겸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신청한 제주대 4학년 김모씨(24.여)는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들어 지난해 참여했던 선배가 적극적으로 권유했다"며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기업이 경력자 위주로 채용하기 때문에 경력을 쌓기 위해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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