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로 고질적 악순환 ‘말끔’
한라산 탐방예약제로 고질적 악순환 ‘말끔’
  • 강동우 기자
  • 승인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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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 갓길주차 따른 불법 주정차 사라지고 등산객 편의 제공
관음사 등으로 등산로 분산효과 커 생태계 보전에도 긍정 효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통해 불법 주·정차 종식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통해 불법 주·정차 종식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정착되면서 성판악 일대의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가 해소되는가 하면 등산로도 기존 성판악 위주에서 관음사로 분산되면서 생태계 보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김근용)는 18일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통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법 주·정차 종식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탐방 안전을 확보하고 적정 탐방객 수용으로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탐방예약제는 지난해 2월1일부터 12일까지 시범 운영하다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본격 시행되고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국내 국립공원 중에서 주 등산로를 대상로 실시하는 최초 시행 사례이다.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기까지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한라산은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다는 탐방객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등 탐방예약제의 정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탐방예약제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해묵은 성판악 갓길주차가 완전히 사라져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사고 우려가 말끔히 해소됐다.
탐방예약제 시행과 더불어 갓길 주차금지, 환승주차장 설치 등에 따라 주말평균 300~400대에 이르던 무단 주차행위가 사라져 불법주차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
또한 기존에 선호하던 성판악 탐방로의 적정 탐방객 유지 및 탐방객 분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탐방예약제 시행 후 성판악을 찾은 탐방객은 지난 2월 기준 3만2천834명으로 지난해 5만5천105명에 비해 약 59.5%가 감소했으며, 관음사 탐방로는 올해 1만3천819명(지난해 1만3천744명)이 입장해 탐방객 분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어 탐방예약제 시행 후 적정인원 탐방으로 성판악 산악환자 발생 건수가 전년 2월 기준 229건에서 68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발생한 일반쓰레기가 2.9톤이었으나, 탐방예약제 시행 후 1.5톤으로 46% 이상 감소하는 등 쓰레기 배출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근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탐방을 위한 사전예약 등으로 발생되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한라산의 지속가능한 환경자산 보호를 위해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정착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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