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현실 이겨내는 ‘수눌음과 ᄌᆞ냥정신’ 표현 
어려운 현실 이겨내는 ‘수눌음과 ᄌᆞ냥정신’ 표현 
  • 김영순 기자
  • 승인 2021.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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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능곡 안서조 작품전 

20~2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코로나19라는 희대의 전염병이 만연해 예술 전시관 출입이 불편한 상황에도 제주 문예회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문인화 작품은 열풍이다.

안서조 작가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제주 문예회관3전시실에서 2회 능곡 안서조 문인화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의 미풍양속인 수눌음과 ᄌᆞ냥정신을 주제로 작가가 1년 여 준비해 온 신작 46점 등 문인화 50여 점이 전시된다.

문인화는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귀향 왔을 때 그린 세한도로 제주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협동과 근검절약으로 상징되는 수눌음과 ᄌᆞ냥정신으로 귀향의 외로움과 궁핍함을 극복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 주제 또한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려는 의도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문인화는 전문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이 여기(餘技)로 매, , , 죽 사군자를 그리면서 점차 조충도(鳥蟲圖)등 다양한 그림으로 발전했다.

사물과 풍경을 사생하는 일반적인 미술의 장르와 다른 점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생각과 의사를 특정 사물로 그리거나 화제로 표현하여 은유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시 작품 중에 눈에 띄는 그림은 무리지어 살아가는 새우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나무 그림이다.

작가 능곡은 새우는 화합을 상징하며, 소나무는 변함 없는 일상의 소중함을 의미한다한 때 재선충에 걸려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보면서 영원 할 것 같은 풍경도 코로나 같이 예상하지 못한 일로 쉽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늘 푸른 소나무처럼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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