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시설 현대화를 위한 자금 지원의 대폭적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급식은 자그마한 허점에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면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자치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라지고 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74년 어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994년까지 20년 동안 146억원을 들여 도내 초등학교에 대한 급식시설을 마무리했다는 것.
이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164억원을 투입, 중. 고등학교 급식시설도 모두 갖춰 초등 104개교를 비롯 중등 42개교, 고등 30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도내 178개 모든 학교가 자율적으로 급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초등학교 급식시설 사업은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이뤄졌으나 이 또한 가장 설비가 노후 됐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 설치순서대로 개.보수 및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서귀북교, 삼성교, 한림교 등 3개교에 자금을 지원, 시설을 개.보수했다.
올해도 관련예산 2억5000만원과 초등학교급식시설현대화자금으로 교육부특별교부금 3억원, 교육청특별회계 3억원 등으로 제동교, 구엄교, 동홍교, 대정교 등 4개교의 시설교체를 도모하고 있다.
이 학교들은 1991년부터 1994년까지 급식시설을 갖춘 학교들로 같은 시기의 60여개 초등학교에 대한 지원방침도 별도로 모색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부터 급식을 시작한 제주시내 모초등학교 서무과장은 "비교적 저렴한 급식시설이나 기구 등은 교육청에 요구하지 않고 학교 자체 예산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그러나 식기자동세척기 등 20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장비는 부분 수리 등으로 사용하면서 교육청의 지원학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학교급식 담당자는 "다른 지방에 비교해보면 도내 급식시설은 아주 깨끗한 편"이라며 "교육청 지원에서 제외된 학교들은 학교 후원회나 자치단체 등에서 별도로 새 시설을 마련해주는 경우도 있고 일선 학교에서 요청 시 주어진 예산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금확대의 필요성과 관련 양성언교육감은 지난 선거 시 임기동안 65억원을 확보 초등 103개교, 중등 31개교, 고등 15개교 , 특수학교 1개교 등의 급식소를 개.보수하고 노후급식기구를 교체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도교육청도 학교급식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 적용 시설 설비개선 5개년 계획을 마련 오는 2008년까지 32억여원, 2007년까지 초등학교 급식시설 현대화 계획 27억원 등 총 59억원의 지원대책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