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기당미술관 ‘비극의 모라토리엄’ 절망과 좌절을 성찰하다
서귀포 기당미술관 ‘비극의 모라토리엄’ 절망과 좌절을 성찰하다
  • 임아라 기자
  • 승인 2021.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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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전 기획전시 ~5월 16일까지
작가 30여명의 작품 총 33점 공개
고영우, 세기말의 어두움, 91X72.7, 1998년
고영우, 세기말의 어두움, 91X72.7, 1998년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이 2021년 첫 소장품전 ‘비극의 모라토리엄(비극의 유예)’을 5월 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가 해를 넘겨 모두가 지친 가운데, 우리가 마주한 절망과 좌절을 냉정하게 성찰하고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모라토리엄’은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대외채무에 대한 지급유예’를 의미한다. 전시 주제는 비극이라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은 현재 상황에서 일단 이를 유예하고 그 정체를 냉정하게 성찰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꾸민 이번 전시는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Bionic Shock’에서는 우리를 비극으로 몰고 있는 충격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소개하며 △‘슬픔의 시대, 슬픔의 도시’에서는 불안이 만연한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도시의 공허를 소개한다.

다음 △‘유예의 비극’에서는 좌절과 절망, 분노와 우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공개하며, 마지막 △‘태풍이 지나간 뒤’에서는 미래에 대한 고민과, 끝내 잡고 싶은 희망에 대한 바람을 소개한다.

이건용, 윤명로, 윤형근, 김성호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고영우, 현충언, 양미경, 강태환 등 도내 작가들 등 총 30명의 작가들의 작품 33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관람은 인터넷 사전예약 및 현장발권을 통해 가능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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