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열 시인의 네 번째 산문집 ‘달보다 먼 곳’ 발간
김수열 시인의 네 번째 산문집 ‘달보다 먼 곳’ 발간
  • 김영순 기자
  • 승인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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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는 시인의 내면

4․3은 과거가 아니라 여전한 현재

제주 섬이 겪었던 항쟁의 기억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면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의 울림을 주는 책이 나왔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활동해 온 제주 토박이 김수열 작가가 세 번째 산문집 달보다 먼 곳을 발간했다.

김 작가는 한때 몸담았던 제주 마당극 운동에 대한 소중한 증언을 남겨놓음으로써 제주 지역의 문화 운동에 대한 기록자의 역할을 어김없이 여기에서도 나타났다.

이 책의 제목은 시인이 쓴 시의 제목이기도 한데 이 시에서 재일조선일시인 김시종과의 맺어온 관계를 네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 자신이 바라는 평화와 희망이 가득한 시간도 그만큼 멀다는 무의식을 내비치고 있다.

책안에는 43이 먼 과거가 아니라 여전한 현재임을, 지금 이 순간의 절통한 통증임을 자연히 느끼면서 독자들은 이 나라 가장 아름다운 땅에서 일어난 가장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다시금 공감할 수 있다.

김 작가는 무지막지하게 변모해가는 시대에 맞서 제주의 제주다움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생업을 뒤로한 채 동분서주 발품을 팔고 있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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