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수를 538병상에서 443개 병상으로 줄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12일 앞으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의 병상을 총 조정해 총 443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이같은 병상수 조정은 3개 병원의 지난 2월 병상 가동율은 평균 6.2%로 매우 낮은 반면 일반 환자들의 입원이 지연되는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제주대병원은 128병상에서 56개를 감축해 72병상으로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서귀포의료원은 106병상에서 39병상을 줄인 67개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주의료원의 109병상과 생활치료센터 195병상은 변동이 없다.
이는 병상부족으로 일반 환자들의 입원이 지연되는 등 병상 가동률이 6.2%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예비로 병상을 확보하고 놀릴 수는 없는 병원의 현실을 반영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는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사회적 피로도 증가에다 백신접종 시작으로 인한 방역긴장도 완화 등으로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수 조정이 성급하지 않냐는 지적도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에대해 “병상 부족으로 일반 환자들의 입원이 지연되는 상황이라 병상이 불가피해 지난 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즉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3개 병원과 협조를 해둔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