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재배시기별로 적절한 생육관리가 필요하고, 기후 변화에 따라 생육시기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식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온도가 높아지면서 마늘, 양파의 생육도 더불어 빨라지고 있어 생육 관리도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마늘과 양파의 구(식용 부위)가 커지는 때이다. 구를 키우기 위한 양수분 관리가 필요하다. 양·수분이 부족하면 잎의 생육이 부진하고 영양분은 충분히 저장되지 못하게 된다. 저장양분이 없으면 구로 양분을 보내줄 수 없어 구가 제대로 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구를 키울 요량으로 양수분을 넘치게 공급하게 되면 되려 상품률이 낮아진다.
지난 2월 한파로 잎 수가 적은 경우에는 생육 지연으로 수확기도 늦어질 수 있으므로 적정 시기에 정해진 양의 웃거름 주기를 완료해야 한다. 시기가 늦춰지거나 양이 많으면 열구 발생으로 상품률이 낮아지고 도복이 늦어 수확기는 오히려 더욱 지연된다.
구 비대 촉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분도 중요하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수량 감소로 이어지고, 한 번에 물을 많이 주면 열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7일 간격 1회 10㎜내외 관수하며 비 내린 후에는 토양수분을 확인하여 물 주는 시기를 결정하고 비가 많이 오면 배수로를 정비한다.
또한 겨울을 경과하며 연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온도가 높아지면 병해충 발생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철저한 예찰 및 방제가 요구된다.
농업기술원에서는 홈페이지(agri.jeju.go.kr) 및 앱(제주영농정보)의 ‘주간 영농동향 및 관리요령’을 통하여 매주 작목별 영농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여 시기에 맞는 농작물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이르거나 늦춰짐 없이 때에 맞는 적정한 농작물 관리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