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7건 늘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천여 건 늘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신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천73건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5명이다.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기보고된 사망 사례 8명에 대해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7건 더 늘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6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이다.
나머지 1천66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6천859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50만635명의 1.37% 수준이다.
이상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6천802건으로, 전체의 99.2%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57건(0.8%)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48만7천704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1만2천931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 화이자 백신이 0.44%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57건(아스트라제네카 55건, 화이자 2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5명이다.
한편 이번 달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1차 접종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에게는 2차 접종을 시행하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확정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