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 후보지 사전 정보유출 의혹 새국면
제주제2공항 후보지 사전 정보유출 의혹 새국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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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부 장관 “투기 의혹 조사 필요성 동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 제2공항 성산 후보지 사전 정보유출 투기 의혹에 따른 조사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새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제2공항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성산읍에서의 외지인 토지 거래는 그 이전부터 활발했다. 제주 제2공항 입지 발표 전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의혹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변 장관이 투기의혹 조사에 따른 동의는 지난 9일 오후 국회 제385회 임시회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한 자리에서 나왔다.

변 장관은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2공항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 필요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허 의원은 ‘2015~2016년 토지 거래 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제2공항 예정지 토지 거래량 급증 등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성산읍은 필지 수로는 210%, 거래면적으로는 170% 늘어났다. (당초 제2공항 유력 후보지였던)대정읍보다 두 배 늘어난 것”면서 “당시 이러한 거래량 증가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다. 거래 흐름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장관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변 장관은 “개발 예정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가 수치로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위원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7월부터 제2공항 발표가 있던 11월까지 성산 지역 토지거래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서울 등 타지역 거주자 토지거래가 64%”라며 “즉시 수사기관에 의뢰해 명명백백하게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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