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교역조건 86.6^…측정이후 가장 낮은 수치
농가 살림살이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협조사연구소에 따르면 2005년 11월중 농가교역조건은 86.6%에 그쳐 지난 2000년 기준치 100으로 설정, 새로 교역조건지수를 측정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농가교역조건은 농가가 생산하는 농산물의 판매가격지수를 농가가 구입하는 물품비 지수(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다. 농가교역조건이 100이하면 농가의 살림살이가 어려워 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농가교역조건이 악화된 주요 원인은 쌀 값 하락이 꼽히고 있다. 일반미의 경우 지난해 11월 판매가격지수가 같은 해 10월에 비해 2.2% 떨어졌다. 특히 2004년 11월과 비교해서는 10.6%나 하락해 농가의 주름살을 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2004년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청과물 가격도 주된 하락요소로 등장했다.
반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기름 값 상승과 교육비 부담 증가로 농가의 가계부담이 2004년 11월과 비교, 4% 늘었고 농업용 광열비도 6%나 올라 농가의 경영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조사연구소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 “농가교역조건의 기준연도로 삼고 있는 2000년도가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진 해임을 감안할 때 농가의 살림살이 체감지수는 더욱 심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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