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대풍이 예상되면서 감귤계약출하사업의 효용이 기대되나 이 사업에 대한 농가들 호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감귤계약출하사업은 참여농가가 계약과 동시에 출하계약금액의 10~50% 범위 내에서 계약금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고, 또한 출하한 감귤 판매가격이 계약가격보다 10% 이상 하락했을 경우 사업농협의 손실보전기금 적립 범위 내에서 하락 감귤가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제도.
그런데 제주농협이 이달 말까지 이 사업의 계약체결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5월 1일부터 지난 21일 현재까지 계약실적은 4만5천톤으로 신청량(7만1천톤) 대비 63%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경우 이 사업의 계약실적은 7만톤 이었다.
이처럼 계약실적이 저조한 것은 이 사업이 처음 실시된 지난해 경우 감귤판매가격 호조로 손실보전 실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농가들이 이 제도에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 60만톤 보다 10%이상 많은 65~69만톤으로 예상돼 가격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이 사업이 농가소득보전에 도움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사업신청농협에서 농가계약신청서를 받고 있으나 마늘 수매 등이 겹치면서 계약실적이 부진한 편”이라며 “그러나 6월말이 지나면 계약출하사업 대상농가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계약기간 연장도 없다”며 조기 계약신청 접수를 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2004년 감귤계약출하사업의 계약단가는 3.75kg(1관)당 1450원으로 전년 1300원에 비해 150원 높게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