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조선 제주 ‘알몸 노출 사과’ 사우나 운영 중단
그랜드 조선 제주 ‘알몸 노출 사과’ 사우나 운영 중단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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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내 사우나 통유리창이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노출돼 투숙객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던 그랜드 조선 제주가 결국 사우나 운영을 중단하고 사과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홈페이지에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호텔측은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 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이 호텔에 아내와 머물렀던 A씨가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지난 11일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 차 이 호텔에 투숙했던 A씨는 “사우나 유리창은 미러코팅이 돼 있어 외부에서는 안보인다”는 호텔측의 말을 믿고 사우나를 즐겼지만, 뒤늦게 남녀 사우나와 화장실이 외부에서 훤히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호텔측에 항의했다.

A씨는 “제 아내와 저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알몸으로 샤워를 했다는 충격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행복으로 가득했어야 할 저희의 신혼여행은 최악의 기억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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