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대피 먼저
불나면 대피 먼저
  • 제주매일
  • 승인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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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안덕119센터장

최근 소방청 출범 및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 우리 소방의 많은 외형적 변화와 더불어 소방청의 정책도 변화되어 과거의 ‘불나면 119 신고 먼저’가 아니라 ‘불나면 대피 먼저’를 범국민 교육·홍보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화재 시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변화의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로 과거에는 휴대전화기가 없어 신고를 강조했으나 지금은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기에 대피를 하여 안전 확보를 강조하는 것이다.
둘째로 화재는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더 순식간에 번지며 특히 질식사망을 유발하는 연기는 그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므로 지체없이 대피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셋째로 고층화되고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진 최근의 건물들은 대피 시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우선적으로 대피하지 않으면 건물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최우선의 대피에도 몇 가지 행동요령이 있다. 먼저 연기흡입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아야 하며 낮은 자세로 이동해야 한다. 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벽을 짚으며 계단을 이용하여 지상으로 나와야 하고 여의치 않을 시에는 옥상으로 대피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유사시를 대비하여 평소 자신이 거주하는 집이나 사무실은 물론이고 모든 출입하는 장소의 비상계단이나 대피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소방기관 및 국민들의 노력으로 화재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인명피해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다. 인명이 우선이다.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고를 해도 늦지 않다. ‘불나면 대피 먼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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