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3차 유행’이 설 연휴 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재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6명이다. 전날(362명)보다 36명 줄어들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다소 진정되는 듯했으나 최근에는 5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400명대를 거쳐 지금은 300명대로 내려온 상태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설 연휴 검사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도 등락 폭이 큰 편이다.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288명→303명→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 등으로 이 기간 200명대가 1번,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1번이다. 확진자 수가 하루 새 100명 이상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현 국면은 확산, 둔화, 진정 어느 단계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수도권은 불안한 정체기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연휴가 끝난 직후인 15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한 단계씩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서민 경제의 어려움과 사회적 피로감 등을 동시에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