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상징으로 알려진 제주해녀의 숫자는 지난 연말 기준 3천613명으로 지난 2019년보다 207명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2020년 말 도내 해녀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물질을 하는 현직 해녀는 총 3천6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기준 3,820명보다 207명 감소한 수치이다.
고령화 및 질병으로 인한 조업포기 및 사망 등으로 237명 감소했으며, 해녀학교 수료자 신규가입, 기존해녀 물질재개 등으로 30명이 증가했다.
행정시별 해녀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시는 2천141명으로 도내 해녀수의 59.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2,241명) 대비 1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1천472명으로 2019년(1,579명)보다 108명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 4명 ▲30~49세 77명 ▲50~69세 1천400명 ▲70세 이상 2천132명으로 70세 이상이 전체 해녀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최고령 해녀는 우도 출신 김○○씨(91세, 경력 76년)이며, 최연소는 대정읍 일과2리 정○○씨(25세, 경력 5년)이다.
양홍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녀복지 및 소득안정 시책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해녀복지 및 소득안정을 위해 △해녀진료비 지원 △고령해녀 소득보전수당지원 △소라가격 안정지원 △신규해녀 초기정착금 지원 △어촌계 가입비 지원 등 235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