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위령제때 노 대통령 초청
4.3위령제때 노 대통령 초청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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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3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4.3 58주년 범도민위령제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4.3 유족회는 건의문에서 “대통령은 2003년부터 4.3위령제 참석 계획을 세웠다가 그 해에는 진상조사보고서 확정 유예 때문에, 그 다음 해에는 탄핵정국을 맞는 등 여러 사정으로 참석을 연기한 바 있다”면서“유족족들은 통분의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믿고 인내와 끈기를 갖고 기다려왔다”고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건의했다.
4.3유족회는 또“4.3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대통령이 4.3의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과 함께‘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무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한 그 날의 감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면서 “(당시)대통령의 사과는 50여년 동안 고통과 눈물의 세월을 보내왔던 유족의 맺을 한을 스스로 풀게 해 줬다”고 회고했다.
4.3유족회는“대통령은 또 2005년 1월 27일 '4.3항쟁이라는 역사적인 큰 아픔을 딛고 과거사 정리의 보편적 기준인 진실과 화해의 과정을 거쳐 극복해가는 모범을 보였다”며“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 유족들에게 더 없는 자긍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의 4.3 진상조사보고서가 확정된 지난 2003년 10월 31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제주도민과의 대화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4.3유족회 김두연 회장과 홍성수 상임부회장, 진덕문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 기춘 민정사회비서관을 만나 대통령 초청건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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