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도시계획 워크숍
제주도가 단일권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제주시 구도심권 공동화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검토해 온 고도완화 문제에 대해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다.따라서 광역도시계획 용역을 수립하고 있는 국토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광역권 도시계획 수립을 맡고 있는 제주발전연구원, 도와 시군 관계 공무원과 제주도 및 4개 시.군 도시계획분야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도시계획수립에 따른 3차 워크숍을 개최해 제주시 구도심권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제주도와 국토연구원은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을 중심으로 랜드마크 기능을 갖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고도를 완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발 50m 지역에 대해 고도를 지금 보다 대폭 완화하고, 삼도동과 일도동, 중앙로 일대인 경우 재개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건축물 높이를 지금보다 완화하는 의견을 내 놓았다.
또 현재 최고 55m인 노형동 일대인 경우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주기 위해 최고의 건축물 높이를 부여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워크숍에서 제주시를 중심으로 한 현지 도시계획 관계자들은 고도가 완화될 경우 제주시 구도심권에 녹지공간 및 주차공간 부족으로 도심기능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시 관계자들은 제주시 지역의 경우 현재에도 상업지역인 경우 최고 55m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용돼 있으나 대부분의 건축물이 이 보다 훨씬 낮게 들어서고 있다면서 구도심에 고층건물이 들어서 도심기능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 등은 이와 관련, 우선 도심지에 인구가 집중하고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워크숍을 이들 지역이 고도완화와 병행, 도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주거지역 건폐율을 60%를 40%로 강화하는 대신 건물 높이를 허용하는 대신 대지내 녹지공간 조성을 강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제주도관계자는 “이날 워크숍은 용역팀인 제주발전연구원과 실제 현장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실무 공무원들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구체적인 대책은 오는 5~6월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