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등 남부공항서비스 노조 ‘설 연휴 파업’ 예고
제주공항 등 남부공항서비스 노조 ‘설 연휴 파업’ 예고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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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노조 1300명 중 제주 700여명 과반
노사 임금 협상 결렬 ‘쟁의행위’ 여부 주목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중 제주, 김해, 광주, 울산, 포항 등 남부권 공항 10곳을 담당하는 남부공항서비스 소속 근로자들이 설 연휴 파업을 예고했다.

남부공항서비스 소속 근무자들은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들이 서로 다른 임금 체계를 적용받고 있다”며 체계 통합을 위한 자료 공개와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 근무자들은 활주로 운영·장비·토목·조경·전기·통신·건축·청소·주차·안내·콜센터 업무를 한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찬반 투표를 한 후 설 연휴인 같은 달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호남·영남·제주권 공항 10곳의 근로자 1천300여명 중 600여명이 일을 쉬게 된다.

이들 중 제주권 공항 근무자들은 700여명 가량으로 전체 인원의 과반을 차지한다.  

노조는 양분화된 임금 체계의 합리적인 통합과 모회사인 한국공항공사와의 계약금 사용 내역 공개를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남부공항서비스 근로자 중 KAC공항서비스에서 온 이들은 수당이 없는 직무급제를, 협력사에서 전환 채용된 근로자는 수당이 있는 기본급제를 적용받는다.

같은 업무, 경력을 갖고 있더라도 각기 다른 임금을 받고 대체로 직무급제 근로자 임금이 월 2만~3만원 더 적다.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 과정에서 근로자 임금이 전체적으로 하향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측은 총액 9억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12억원을 요구하면서 임금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제주 노조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020년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쟁의행위권은 확보했다”며 “다만 파업하더라도 공항은 필수 인원은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인원 중 1/4만 파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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