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아슬 아슬' 거북이 운행…소형 여객선 이틀째 통제
제주지역은 8일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려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이날 아침 갑작스런 눈날씨로 제주시내 일부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시민들이 큰 교통불편을 겪었다.
체감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기습한파가 맹위를 떨친 가운데 간간이 내린 눈이 노면에 얼어붙어 운전자들이 큰 홍역을 치렀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잇따르면서 승용차들이 거북이 운행과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 구간에 따라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이러다보니 운전자들 상당수가 직장에 지각한 것은 물론이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산간 교통상황은 더 어려웠다. 5.16도로와 1100도로는 대형차량은 체인, 소형은 통제됐고, 남조로 대소형차량 체인, 비자림로 소형 체인, 서성로는 대.소형차량 모두 월동장비를 갖춰야 운행이 허용됐다.
이날 하루 제주산간에는 최고 20cm 눈이 내렸고, 해안지역에도 2~5cm의 눈이 내렸다.
다행이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렸다. 전날 강풍주의보로 무더기 결항사태를 빚었던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은 이날 오전 재개됐다.
제주공항 주변에 바람이 잦아들면서 오전 7시 40분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다른 지방 폭설로 제주~광주, 제주~청주 등 일부 노선은 결항사태가 이어졌다.
해상은 오전 8시를 기해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대치 발효되면서 대형 여객선은 정상 운항됐으나 소형 여객서는 이틀째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육상에 내려진 강풍주의보 해제에 이어 풍랑주의보도 9일 오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