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급 학교ㆍ대학의 어제와 오늘(45) 제3편: 전국재패ㆍ골프 명문고로 부상
도내 각급 학교ㆍ대학의 어제와 오늘(45) 제3편: 전국재패ㆍ골프 명문고로 부상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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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제주관광산업고가 제7회 제주도지사배 전국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개인전 여자부 종합우승과 함께 여고부 상위입상의 감격을 맛보았다. 이어서 제12회 파맥스-빅야드배 전국중고골프대회 여고부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골프명문이자 제주골프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제주관광산업고 골프팀은 2005년 8월 12일 제16회 그린국제골프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 여고부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고부 단체전에서 이리남성여고를 11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송희·오채아·한지훈·박초이가 조를 이뤄 4백59타를 기록하여 이리남성여고의 4백70타를 훨씬 앞서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골프명문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제주관광산업고가 320미터에 이르는 드라이브 레인지를 갖춘 골프연습장 등 학교의 지원과 제주도 골프협회에서 도내 꿈나무 선수들에게 무료 라운딩 기회를 제공해 준 배려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고 있다. 제주골프의 희망을 키우는 제주관광산업고 골프팀은 이를 시발점으로 제주골프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포부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주관광산업고 야구부
2002년 창단한 제주관광산업고 야구부는 창단 원년 제54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1회전에서 성남 야탑고를 맞아 승리한 게 유일한 성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여 얕잡아 볼 수 없는 강팀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05년도에 들어서면서 프로명문구단인 삼성라이온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성낙수 감독이 부임하였고, 성 감독이 직접 전국을 순회하면서 야구선수 생활을 포기한 채 방황하는 학생들을 제주관광산업고로 전학을 권유하여 선수를 보강해 나갔다. 대구 출신의 김헌곤과 문진호를 보강하여 투수력을 보강하고 타자로 박힘찬 등을 보강했다. 투수 김헌곤은 직구 스피드가 138㎞이며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장래가 촉망되는 초 고교급 선수이다.
성 감독이 이러한 선수 발굴 노력과 선수 개개인에 대한 장점을 살리는 조련으로 제주관광산업고 야구팀의 기량이 일취월장 상승된 것이 증명되었던 것이다.
2005년 7월 3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제35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 제주관광산업고 야구팀이었다.
창단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제주관광산업고가 고교 막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성남고를 6대2로 완파해 버린 것이다. 일주일 후인 8월 7일 벌어진 2차전에서 분당 야탑고를 맞아 12대7로 이겨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연이은 강호를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키던 제주관광산업고는 전년도 준우승팀인 광주일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문턱에서 무너졌지만 결코 손색없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수 개개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제주관광산업고 야구팀은 2학년이 주축으로 되어있었고 안정된 마운드와 파괴력있는 타격을 선보였기 때문에 금년도에는 입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야구명문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관광 체험 학습장 운영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는 환경친화적 생명산업과 관광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환경 · 관광 체험 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체험공간으로, 일반주민과 관광객에게는 볼거리와 레저스포츠를 겸한 휴식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환경·관광 체험 학습장의 주요 시설로 동물동산·식물나라· 전시장·스포츠 및 수련장을 갖추고 있어 참가자로 하여금 친 환경 체험과 레저스포츠 및 휴식공간을 이용하여 여가선용과 체력향상을 도모하게 하고 있다.
또한 제주관광산업고는 교내의 넓은 녹지면적을 활용한 푸른 숲 공간을 조성하여 ‘학교 숲 조성 시범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내에 조성된 숲 공간은 학생들이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생태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절감 효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 동창회·개교 100주년 준비
제주관광산업고는 이 고장 중등교육의 발상지인 제농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동문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모교에 대한 긍지를 갖고 모교애를 바탕으로 선후배간·동기간·사제간 공동체적 봉사와 결속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0년을 4년 앞두고 힘찬 거보를 내딛고 있는 총 동창회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구성하고 학교 100년사 발간·개교 100주년 기념관 건립 · 모교 상징탑 건립 · 장학회의 장학금기금의 확충 · 모교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제반사업 등을 계획 진행하고 있다.
 ‘개교100주년 기념관’ 건립은 제주도 중등교육의 메카로서 초창기 제농에서 시작된 중등교육의 시대상과 발자취를 기리는 역사적이며 기념비적인 가치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모교 상징탑 건립’은 총 동창회가 모교에 제농정신을 구체화 할 수 있는 심볼로서 제작하려 하고 있다. 제농의 발자취는 한일합방과 독립운동·해방과 6·25동족전쟁·4·19와 5·16을 거쳐 경제개발로 조국근대화를 이루고 OECD국가 대열에 입성하기까지 고난과 역경인 질곡의 역사와 함께 한, 제농이 걸어온 근대 일백년은 숱한 도전과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지가 베어 있다.
제주관광산업고는 학교축제를 ‘향목제’로 바꾸고 교지제호도 ‘향목’으로 변경하여 발간했다. 교지발간은 1999년도에 濟農(제농)제16호까지 발간한 후 2000년에 학과 개편과 더불어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꾼 뒤 교지발간을 중단했다가 2005년도에 학생 및 교직원 공모를 통하여 제호를 노형 벌 향나무의 향기가 넘치는 교정의 소식을 담아내는 ‘香木’(향목)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하여 교지 ‘제17호’를 발간하였다.
제농의 역사 속에 베어있는 ‘진취개척의 제농정신’은 제농인 뿐만 아니라 제주사회의 정신적 가치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현실의 난관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꾸준한 도전을 약속하는 제주관광산업고의 모체인 제농정신이 국제자유도시로 나아가는 제주도의 앞길에 크게 기여 할 것을 기대해 본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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