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의 SNS 정치 올들어 매일 2-4건씩 게시물 올리며 지지자 결집 나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SNS 정치 올들어 매일 2-4건씩 게시물 올리며 지지자 결집 나서
  • 강동우 기자
  • 승인 2021.01.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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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민주주의 정치현안 일반 유권자와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
정부 반대 논리에 경도돼 일반 유권자 거부감 등 팔로어도 적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회관계망)는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인맥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강화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에서 개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1인 미디어 혹은 1인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이 SNS는 일반 대중이 접촉하기 쉽고 기존 언론에 비해 전파력이 월등함에 따라 정치인들이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은 SNS를 통해 정치현안은 물론 우리 사회의 일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면서 유권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정치 소외계층을 끌어들이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SNS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적 소통과 참여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치인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유권자와의 소통창구이다.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전국민의 네트워크가 거의 실시간으로 조직화 되었기 때문에 정치적 의사소통 시간도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당시 SNS를 활용해서 유권자를 정치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사실상 집권에 성공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이제 그 단계를 넘어 정치인이 유권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원희룡 지사도 차기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SNS 정치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원 지사는 올해 들어 22일까지 한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39건의 정보를 올렸다. 지난 1월5과 9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2~4건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SNS 정치에 열중이다. 원 지사의 페이스북은 다른 팔로어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보다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올리면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1월11일 하루에는 무려 4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신년사를 한 날이다. 원 지사는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기대한 국정전환의 결단은 없고 책임회피와 장밋빛 자화자찬에 실망했습니다’를 제목으로 국정실패를 통렬히 반성하고 국정전환의 결단을 보여주질 못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것도 ①주거정책 편 ②경제편 ③외교안보편 ④코로나대응편으로 나눠 문재인 정부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원 지사의 게시물에 대해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혹은 공유를 통해 퍼나르기도 하고 좋아요로 공감하기도 한다. 
현재 원 지사의 페이스북 팔로어는 1만4천여명이다. 원 지사의 팔로어 중에는 원 지사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1만4천여명의 팔로어 대부분은 원지사의 핵심 코어(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 지사의 페이스북 팔로어를 다른 정치인들과 비교해 보면 초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당의 대선후보로 오르내리는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의 페이스북 팔로어는 7만6천명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무려 33만여명이다.
야당의 대선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11만명,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나경원 전 의원의 2만3천여명에 비해서도 팔로어 숫자가 매우 적은 게 사실이다.
원 지사가 또다른 소통창구로 만든 유튜브 채널 ‘원희룡 TV'도 구독자가 8천700여명에 불과하는 등 권위를 내려놓고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만든SNS 계정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여기에다 SNS 매체의 특성상 왜곡된 정보의 확산이나 무책임한 여론선동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약’의 작용보다는 일반 유권자의 마음을 잡지 못하는 ‘독’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실제로 제주도의회의 한 의원은 “원 지사의 SNS를 보면 무조건 현 정부에 반대하는 쪽의 논리로 도배가 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대권에 도전하려면 글을 올릴 때 좀 더 신중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SNS정치의 흐름이 국민 개개인이 SNS를 통해 정치인들에게 직접 자신의 의견이나 정보를 전달하고, 정치인은 이에대해 곧바로 활용하는 직접 정치참여의 수단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원 지사가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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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ㄲ 2021-01-25 11:55:05
ㅋㅋㅂㄱㅋ 이것도 기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