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옥중 경영’ 예상
사업지원TF 손질 여부 주목
![(사진설명) 눈 감은 이재용…징역 2년6개월 법정구속, [연합]](/news/photo/202101/215952_69118_126.jpg)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법정 구속됨에 따라 삼성은 비상경영이 불가피해졌다.
이 부회장이 수감 중에도 주요 현안을 직접 보고받으며 ‘옥중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경영 참여가 어려운 만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 상황이다.
19일 삼성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은 조만간 사별, 또는 전자 계열사 중심의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 구속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플랜B’ 마련을 위해 조만간 사장단들이 모여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일단 ‘옥중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일반 접견이 최소 4주간 중지되고, 면회도 변호인을 통하거나 전화 접견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업무 보고에 제약이 많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위상에 타격을 입게 됐지만, 이달 21일로 예정된 정기회의와 26일 7개 계열사 CEO와의 모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측은 준법위 기능은 종전처럼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1일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계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의 준법감시 강화 방안도 논의된다. 사업지원TF는 삼성이 2017년 초 그룹 해체의 상징으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없앤 뒤 신설한 조직이다. 미전실에 비해 업무는 대폭 축소됐지만 미전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이끌면서 ‘미전실’의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