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농업ㆍ임업에 편중…규모 영세 산남
건설업체 76% 집중 등 경제 여건 양호 산북
전국적 현상인 양극화문제가 제주지역에서도 산북과 산남지역간 양극화 고착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인구
산북 산남간 지역양극화문제를 인구 구조면에서 보면 산남지역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산북지역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인구의 지역간 이출입 격차로 인해 경제구성의 기반요소인 인구가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주거면적은 산남이 450㎢로 산북 398㎢보다 1.1배 큰 데 반해 인구밀도는 산남이 350명/㎢으로 산북 1003명/㎢의 1/3 수준이다.
실제로 서귀포시와 남군의 인구를 합해도(15만7903명) 제주시 인구 29만699명에 비해 약 1/2(13만9087명) 적은 상태다.
산북과 산남 인구는 더 큰 편차를 보인다. 산북은 39만9332명으로 산남 15만7903명에 비해 24만1429명이나 더 많다.
이는 토지활용의 불균형을 초래, 경제성장의 기초여건이 불균형 상태에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사업체
인구와 경제활동 여건의 불균형 등으로 사업체가 산북지역에 집중돼 있다.
생활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체의 경우 산북지역은 72.9%(3만907개)로 산남지역 27.1%(1만1544개)에 비해 훨씬 밀집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고용효과가 큰 건설업체다 건설수요에 비해 산남지역(258개)보다 산북지역(796개)이 2배 이상 더 많다. 그러나 산남지역은 산북보다 농업 및 임업(3825개, 78.8%)이 편중돼 있으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산남지역이 감귤농업 중심지임을 감안하더라도 경제활동인구에게 생활의 기초여건과 소득 원천을 제공하는 사업체가 크게 부족,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기관 점포
금융기관 입장에서 보면 금융서비스의 차주(借主)가 되는 인구와 사업체가 부족한 곳에서는 점포를 개설할 유인을 찾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산남지역의 금융기관 점포당 가구수는 1722가구로 산북지역 1561가구의 1.1배에 이르고 있다. 금융기관 점포당 가구수가 많을 수록 금융기관이 금융서비스 수혜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구와 사업체의 감소에 따라 금융기관 점포수가 줄어들면서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은행금융기관으로서 대표적 지역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 수도 산북지역(26개)이 산남지역(19개)보다 많은 실정이다.
금융기관 점포 수의 불균형은 금융기관의 지역별 자금공급능력과 금융서비스의 격차를 야기, 지역경제의 불균형 성장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입장에서의 차주별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지역신용보증기관의 역할 강화, 법인세 감면, 산남지역 시군 국유지 무상임재 등 등 기업유치의 실효성 대폭 제고, 출산장려금 상향조정, 지역밀착형 금융지원 활성화, 이차보전금리 상향조정 등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제도 개선, 간접투자기구 설립을 통한 자금중개기능 강화, 지역사회에서 제주은행 인수 등 관계형 금융강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확대, 지역재투자법 도입 추진,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밀착형 금융지원 서비스 기반 확충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