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기관ㆍ단체 및 금융기관 기관장, "양극화 해소 안될 때 장기성장 어려워"
한라산을 중심으로 산북, 산남지역의 인구, 경제, 산업구조 등 전분야에 걸쳐 양극화 현상이 심화, 이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제주지역의 장기성장기반 확충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지적됐다.강상주 서귀포시장, 고운호 한국은행제주본부장, 김경찬 서귀포시 상공회장, 고화백 서귀포시 공업단지 협의회의장 등 서귀포시 기관단체장과 제주지역 시중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감정원,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결재원 등 제주지역 18개 금융기관장으로 구성된 제주지역금융협의회는 7일 정례모임을 갖고 “산남, 산북지역간 양극화 해소없이는 제주지역 장기성장기반 확충이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산북 산남 지역 양극화문제는 인구를 비롯 사업체, 금융기관의 산북 편중 등 경제구성의 기반요소인 주거와 생활의 편의상 자연스런 산북집중에 따른 것으로 고착화 형상을 띄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역양극화의 고착화는 지역간 불협화음을 조장, 도민의 화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데다 경제심리의 불안을 증폭시켜 경제활동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계, 기업,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의 자연스런 경제이윤추구화에 따라 산북, 산남간 지역 양극화 문제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이를 감안, 금융자금 1000억원, 중소기업자금 100억원 등 총 4094억원을 올해중 산남지역에 공급키로 했고 제주은행도 산남지역 중소기업체에 대한 금융부대비용 경감돠 점포확대를 통해 금융이용편의를 제공키로 약속했다. 또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도 산남지역 중소기업의 영세성을 감안, 기업평가시 타지역보다 눈높이를 낯춰 내실있는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협의회는 이날 협의를 통해 △제주지역 차주(借主)별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지역신용보증기관의 역할 강화 △기업유치의 실효성 대폭 제고 △출산장려금 상향 조정 △지역밀착형 금융지원 활성화 등 지역양극화 해소방안을 마련, 이를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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