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농협, 감귤폭락 긴급 대책회의
지난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막판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이 ‘가격회복’을 위한 긴급대책으로 ‘8번과와 부피과’를 전량 가공용으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제주도와 시.군 및 농협은 7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2005년산 감귤가격 안정을 위한 마무리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한 뒤 감귤가격 안정에 기관.단체별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로 상품감귤만 출하될 수 있도록 농감협 및 상인단체들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시장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부피과와 8번과는 전량 가공용으로 처리키로 했다.
이와함께 농감협 등은 소비지 거래처를 방문, 가격지지를 협조요청 하기로 했다.
최근 출하되고 있는 감귤 가운데 8번과는 출하물량의 16%선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8번과 시장격리와 함께 제주도와 시.군은 1.9번과 혼합 등 비상품 출하 행위를 집중단속하는 한편 소비지 가격지지를 위한 모범 중도매인에 대한 표창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2005년산 노지감귤 가운데 현재 시장에 출하되지 않은 채 보관중인 물량은 지난 6일 현재 6만400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체 저장물량의 80%가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에 몰려 있으며 이같은 물량 가운데 중간상인들이 보유중인 물량은 2만t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대도시 도매시장 감귤경락가격은 10kg들이 상자 당 평균7400원까지 떨어져 지난달 28일 상자당 1만3800원에서 1주일 만에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최근 감귤가격이 부진을 면치못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기상악화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출하가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저장물량에 대한 소화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데다 신선한 딸기가 낮은 가격으로 대량 공급되면서 소비자들이 감귤소비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달들어 추운날씨가 풀리면서 부피가 발생이 늘어난 것도 소비를 둔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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