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도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반대 비율이 찬성 비율보다 1%라도 더 높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여지를 남기면서 향후 여론조사 결과를 얼마나 수용할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 시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8일 제주도와 도의회와 각각 면담을 추진했고, 이 자리를 통해 국토부는 제주도와 도의회가 서로 합의해 여론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 반대 비율이 찬성 비율보다 1%라도 더 높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발언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면담과정에서 제주도, 도의회 등과 다양한 예시를 논의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후 제주도에서 공문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오면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쳐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도의회는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키로 했지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언론사에 요청키로 했다.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는 언론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늦어도 2월 설 연휴 이전에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김진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