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축구단은 1982년 한국 프로축구가 출범할 때 유공코끼리축구단이란 명칭으로 창단, 1997년부터는 연고지를 부천으로 옮겨 현재의 구단명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만큼 전통의 구단이기도 한 셈이다.
이러한 구단이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해 온다는 것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그렇잖아도 제주도 내에서는 이미 기회 있을 때마다 프로축구단의 창단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그에 따르는 막대한 예산, 선수 확보 등 난제들 때문에 말만 무성했을 뿐 아직까지 실현을 보지 못했었다.
이러한 마당에 “부천SK프로축구단”이 이름까지 “제주유나이티드FC”로 바꿔 이미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이전 승인을 받았는가 하면, 엊그제 제주 현지에서는 유치협약 조인식까지 마쳤다니 이제는 이 고장에도 본격적인 프로축구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구단 측과 행정기관, 그리고 도민들이 삼위 일체가 되어 SK축구단, 즉 “제주유나이티드FC”를 한국프로축구의 수준급 팀으로 올려 놓는 일이다.
그러려면 선수-감독 발굴과 예산-조직운영의 혁신 등 구단측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거니와, 행정적-재정적 뒷받침 등 제주도내 행정기관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제주도-서귀포시 등 관련 자치단체들이 예산지원-선수숙소-축구전용 연습장 등 다각도로 지원키로 했다니 다행이다.
구단이나 행정기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도민 협조다. 관중이 없는 구단은 생각할 수가 없다. 비록 인구가 적은 제주도지만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프로축구를 사랑 해 준다면 관중 동원에 성공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제주유나이티드FC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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