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민화전'
'조선시대 민화전'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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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금오미술관, 4월30일까지 개관 1년만에 '네번째 전시회'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제주금오미술관(관장 권용수)가 4번째 기획전인 '조선시대 민화전'을 마련한다.
6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 가량 상설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어 온 우리 민중의 그림과 더불어 민화에 투영된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화는 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 온 삶의 방식에 따라 그림을 그리고 실생활에 사용한 민중들의 그림을 가리킨다.
특히 조선시대 민화는 사대부나 선비, 도화서의화원들이 정통화법으로 그렸던 예술작품이 아니라 이른바 '환장이'로 불리우며 막치그림을 그렸던 직업화가에 의해 그려지고 민중에게 사랑 받아 온 그림들이다.
민화의 표현방식은 도구나 원근 등 정통화법에 구속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표출이었기에 평면, 수직 등 자유분방하고 상징적 표현들이 주로 사용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묵을 최고 미로 내세웠던 정통 화법에서 금기시했던 채색을 대담하게 사용한 그림들을 다양하게 만날 볼 수 있다.
권용수 금오당 미술관장은 "30년 넘게 문화유산을 지키고자하는 일념으로 고서화 400점, 민화 130점, 간찰 120점을 소장하게 됐고 개관 1년만에 네 번째 전시회를 갖게 됐다"며 "민호는 예술성 이외에도 철학적 의미나 축복신앙 그리고 사회도덕성을 강조한 삼강오륜 등의 정신이 녹아 있으며 민화 속에 흐르는 일관된 정신은 소재나 표현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삶 속의 애정과 행복, 수복, 강녕을 기원하는 축복신앙이 그 밑바탕으로 우리 조상이 걸어온 발자취이자 그 시대상을 비추는 거울로써 실용에 걸맞는 생활미술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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