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르면 이달중 경선 등 통해‘본선’출마자 확정
5.31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대결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경우 출마자들이 예상외로 조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이처럼 지사후보들이 조기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우선 열린우리당이 지명도 확산을 위해 조기에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출마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나라당 역시 여당후보의 ‘사실상의 독주’를 그냥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여야 후보의 조기결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오는 18일 당의장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 뒤 새로운 당의장 체제에서 우선 제주지역에 대한 도지사 후보경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 강창일 제주도당 위원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현역 김태환 도지사에게 뒤떨어진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린 우리당 도지사후보가 제주에서 결정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열린 우리당은 지금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등의 결과를 놓고 볼 때 김태환 지사에게 뒤지고 있는 자당 후보들의 지지도 및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지하후보를 조기에 결정한 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최근 현명관씨가 도지사후보로 입당한 뒤 조기경선에 대한 당내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은 금주중 중당당 차원에서 올 5.31도지사 선거를 대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구당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도의원 공천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최근 현명관 입당으로 김태환 지사와 사이에 신경전이 격화되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후보선정을 조기에 매듭지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한편 무소속 후보로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김호성 전 제주도부지사는 최근 개인 수상록 '오늘도 나는 새날을 일군다' 출판기념회에서 현 도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행정의 연속성을 거듭 강조하는 등 특별자치도지사의 적임자 후보임을 역설했다.
김씨는“1967년 제주우체국 행정서기보에서 시작해 2000년 행정부지사에 이르기까지 항상 새날을 꿈꾸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지난 35년 동안의 실무경험과 지난 7년 동안 대학에서의 겸임 교수 경력을 살려 제주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싶다”고 사실상 도지사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에 따라 5.31제주도 지사 선거전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여야와 무소속 후보가 격돌하는 3파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유권자들의 지지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후보군이 조기에 확정될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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