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는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상담·치료를 위한 보호시설 수탁기관이 선정되면서 그동안 보호시설 개소에 난항을 겪었던 것이 해소됐다.
지난 23일 서귀포시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위탁운영을 위한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사단법인 큰퐁낭(대표 이봉만)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서귀포시는 지난 4월 예산 3억3천000만 원을 투입해 시내 소재에 있는 건물 매입 및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고, cctv 설치 등 보호시설에 필요한 기자재 사업(4천200만원)까지 모두 완료했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위탁운영을 위해 지난 10월과 11월에 1차, 2차 공개모집을 두 차례나 했으나 신청법인이 전혀 없어서 11월 30일부터 12월 21일까지 3차 공개모집을 한 결과 1개 법인이 응모를 했다.
학계 및 실무전문가, 공익단체, 사회복지 관련 공무원 등 총 6인으로 구성된 수탁기관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청법인에 대한 적격성, 시설 운영의 전문성 및 책임성, 지역사회와의 관계 조성 능력 등 3개 분야 11개 항목에 대해 심도 있게 심사를 했다
(사)큰퐁낭은 앞으로 5년간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사회적응을 위한 상담 및 치료, 퇴소 후 자립을 위한 직업·취업·훈련 프로그램 지원과 손상된 자존감 회복을 돕기 위한 치유회복프로그램 운영 등의 위탁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강현수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은 “수탁기관이 선정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위탁협약을 체결하고, 종사자 공개채용 등 제반 사항을 신속히 진행하여 늦어도 1분기 내에는 시설운영을 개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