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후 이달하순 시행…전국 첫 후보확정 열린우리당
'전략공천' 현실적으로 곤란…선택의 여지없어 한나라당
여야가 5.31지방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지사 후보는 여야 모두 ‘경선’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른바 ‘전략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낙하산 공천’으로 비춰지고 있는데다 전략공천을 할 경우 상대 출마예정자 등에게 탈당 등의 명분을 제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 이 같은 지역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 또는 ‘국민경선’이라는 공정경선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강창일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달 전당대회에서 당의장 선거가 마무리될 경우 우선 제주지역 도지사후보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더 나아가 “현재 열린우리당 출마예정자 3명은 본선(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삼위일체가 되기로 했다”면서 “3명의 출마 예정자측 대리인 등을 통해 경선의 구체적 방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전략공천은 사실상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특정의 후보를 내려 보내는 것인데, 열린우리당은 민주정당”이라면서 이를 부인한 뒤 “제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3명의 후보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자랑했다.
열린우리당과 달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입당으로 경선문제가 불거진 한나당의 도지사후보 선출방법 역시 경선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현명관씨가 한나당에 입당할 당시부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면서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은 민주정당으로 전략공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왔다.
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는 한나라당 당원으로 당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 당에서 공정경선을 하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무소속 출마는 절대 안한다.(경선에)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들 두 출마예정자를 비롯한 강상주 서귀포시장 측도 내부적으로는 당내 경선을 위해 조직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5ㆍ31도지사 선거전에 앞서 여야 모두 당내경선을 통해 ‘5ㆍ31 전초전’을 치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