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 단계 격상 노지감귤 유통처리 대책 발표

제주산 감귤이 코로나 19의 3차 대유행 등에 따라 유통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제주도가 감귤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상품 1만톤을 시장에서 격리시키기로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2.5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제한과 3단계 격상시 노지감귤 유통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유통처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이같은 방침은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2.5단계 격상에 따른 도매시장 감귤 유통 처리상황과 코로나19 3단계 격상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산 노지감귤의 원활한 유통처리를 도모하고 감귤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제주도의 집계결과 올들어 지난 16일 기준 노지감귤 유통처리 상황은 전체 생산예상량 52만8천톤 중 43%인 22만9천톤이 처리됐다. 출하처별로는 도외 상품 11만9천톤(51.9%), 가공수매 3만4천톤(14.8%), 농장 자가격리 1만 (4.4%), 수출·군납 3천 톤(1.4%), 기타 6만3천 톤(27.5%)이 처리됐다.
특히 올해 택배 등 온라인 직거래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1만3천75톤(28.0%)이 증가했다.
전국 9대 도매시장 노지 감귤 출하물량은 4만8천63톤이며, 이중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지역 출하물량은 66.7%인 3만2천38톤을 점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상품(2L果) 감귤 1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2.5단계 및 3단계로 격상하게 되면, 대형마트 영업제한 등으로 발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정 물량을 주산지에서 조절해 유통처리 어려움을 해소하기로 했다. 상품(2L果)감귤 조기 시장격리사업 추진을 위한 총사업비 35억원 중 국비 5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협의 중이다. 이에 필요한 30억원은 도비 28억원과 자조금 2억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노지감귤 온·오프라인 판촉 확대와 공중파 방송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한 연말맞이 노지감귤 나눔문화 확산 운동 및 농협몰을 활용한 소비촉진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우선 공직자 감귤 나눔행사를 2회(23·29일)에 거쳐 진행할 계획이며, 농협몰 이용한 노지감귤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제주도는 특히 가공용 감귤 수매물량을 10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가공용감귤 수매물량은 8만 톤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노지감귤 수급 조절 차원에서 10만 톤으로 2만 톤을 확대해 저급품 감귤의 도매시장 출하를 차단하고 수급 조절을 통한 원활한 유통처리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밖에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택배 등 온라인 직거래 유통 행위가 전년보다 증가하고 있어, 저급품 감귤 유통 차단을 위한 비상품감귤 유통행위 단속을 강화해 나간다.
전병화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코로나19 단계 격상 시 노지감귤 유통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어 선제적 대응 조치로 상품(2L果)감귤 시장격리 등 노지감귤 유통처리대책을 마련했다”며 “감귤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격안정화를 유도하고, 어려운 시기를 다함께 극복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