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여파로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한 저비용항공사(LCC)가 단돈 7000원 의 저가 항공권을 출시하며 힘겨운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부산~제주 7000원, 광주~제주 8900원, 김포~부산 9900원, 대구~제주 9900원, 김포~제주 1만1900원의 최저가 여행 상품을 출시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다른 LCC 역시 초저가 항공권을 내놓았다.
각 LCC사 간 이 같은 출혈경쟁에 대규모 직원 순환 휴직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어서 그나마 수요가 있던 국내선도 감편 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15일 동안 국내선 여객 수는 189만7998명으로, 지난달 1~15일 312만7116명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줄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은 내외국인을 포함해 1만9798명으로, 지난달 16일 입도객 4만811명 보다 곱절 넘게 감소했다.
최근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데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도 더욱 강화되면서 LCC사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직원 60% 정도가 휴직했고, 운항횟수도 예년보다 20~30% 줄어들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8일부터 제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LCC 업계가 더욱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국내선마저 수요를 줄 경우 운항기 감편에 따른 직원 감원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